Amenida Seniors Community

캐나다 전역 통틀어 한인 최고령자이신 이자형 할아버지께서 110세의 연세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으셨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지난 금요일 할아버지를 뵙기 위해 아메니다 써리 한인 실버타운을 방문했다.

이자형 할아버지는 올해 10월 111세가 되신다. 청력이 많이 약해지셔서 활발한 대화에는 제한이 있었지만, 할아버지는 생기가 넘치셨고 눈이 마주칠 때마다 온화한 미소를 띠워주셨다. 이자형 할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이분처럼 나이 들을 수 있다면 참 행복하겠다였다.

벌써 써리 아메니다에 사신 지 11년이 되셨다는 이자형 할아버지, 써리 아메니다 이곳의 어떤 점이 그렇게 특별하기에 할아버지의 장수 인생에 기여했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 할아버지께서 알려주신 다섯 가지 장수 비결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입에 잘 맞는 음식

써리 아메니다에서는 아침을 제외한 매 식사를 한식과 양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 사신 지 40년이 넘었지만, 한식 식사는 이자형 할아버지로 하여금 고향을 느끼게 하는 통로이다. 항상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드실 수 있는 만큼만 받고, 주어진 음식을 감사하게 먹는 것이 할아버지의 첫번째 장수 비결이다.

2. 운동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자형 할아버지의 일과는 아메니다 지하에 위치한 운동실에서 실내 사이클을 30분 타는것으로 시작된다. 100세가 넘으셨을 때에도 날씨가 좋은 날에는 실버타운 주변 산책길에서 걷고 계시는 할아버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할아버지에게 매일 아침 운동은 지금까지 지켜오신 생활철칙이다.

3. 또 하나의 가족

아내분과 함께 아메니다에 들어오셨었지만, 이자형 할아버지가 혼자가 되신 지는 벌써 7년이 넘었다. 가족분들도 멀리 계시기에 적적해하실까봐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할아버지께는 이미 또 하나의 가족이 아메니다에 있었다. 마음이 맞는 실버타운 친구분들과 함께 있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고 하셨다.

4. 활동참여의 즐거움

써리 아메니다에서 이자형 할아버지는 탁월한 탁구실력으로 유명하다. 실버타운 여가활동 시간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여하다보니 실력이 많이 늘으셨다고 한다. 최근에는 활동 참여횟수가 많이 줄었지만, 2-3년 전만 해도 탁구 뿐만 아니라 빙고, 에어로빅 그리고 요가까지 시간이 되는 한 최대한 많은 활동에 참여하셨다.

5. 신앙생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그리고 일요일에는 Jonathan 목사님과 함께 써리 아메니다 다이닝룸에서 예배가 진행된다. 평소 신실한 기독교인인 이자형 할아버지는 아메니다에 들어온 이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빠짐 없이 일요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7년 전 할머니를 먼저 떠나보내셨을 때에는 필라델피아 한인 교회의 도움으로 기독교식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이자형 할아버지께 아메니다에서의 예배 시간은 쉼터 안의 또 하나의 마음의 쉼터이다.

6. 사랑이 넘치는 아메니다 직원들

아메니다의 직원 대다수는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구사한다. 그러다보니 할아버지께 직원분들은 마치 친자식, 친손자 같고, 아메니다 직원들 역시 이자형 할아버지를 친할아버지처럼 사랑으로 대한다. 그들의 대화 몇 마디만 들어보아도 그 관계가 얼마나 끈끈하고 깊은 지 알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무리 하기 전, 할아버지께 다시 한번 장수 비결을 여쭤보았다. 그러자 할아버지께서는 웃으시면서 그저 편안한 곳에서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게 전부라고 하셨다.

올해 8월, 캘거리에서도 아메니다 실버타운이 오픈한다. 입주 관련 상담 문의는 또는 calgary@amenidaseniorliving.ca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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